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외교안보국제부 김유진 차장 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친서를 보내고, 우리 정부는 유화책을 펴고. 최근에 북한을 둘러싼 한국, 미국 움직임이 심상치 않네요?<br> <br>그렇습니다. 우리 정부와 미국이 각각 북한에 대화 손짓을 보낸 건데 이런 상황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활발했던 남북, 북미 대화를 연상시킵니다.<br> <br>그 때처럼 남북 또는 북미 정상회담이 재개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분위깁니다. <br> <br>Q2. 우선 북미를 살펴보죠. 트럼프가 보낸 친서를 김정은이 안 받았어요. <br><br>말씀하신대로 미국 언론 보도를 통해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고 백악관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친서 외교 자체 만으로는 트럼프 1기 정부때 북미 간에 추진되던 것과 비슷합니다. <br> <br>트럼프와 김정은은 2018년부터 2019년 사이 싱가포르와, 베트남 하노이, 판문점에서 세 차례 만났죠. <br> <br>이 과정에서 오고 간 친서가 알려진 것만 27통입니다.<br> <br>북미 대화를 트럼프가 원해서 추진하는 톱 다운 방식인 점도 과거와 비슷합니다. <br> <br>트럼프는 2019년 판문점 방문 당시엔 참모들과 상의 없이 자신의 SNS에 판문점에 간다고 알리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김정은과 만났습니다. <br> <br>Q3. 달라진 점도 있어요? <br><br>가장 달라진 것은 러시아의 존재감입니다. <br> <br>북한은 트럼프 1기 당시엔 러시아와 가까운 관계가 아니었지만, 지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을 파병하면서 혈맹 관계로 밀착해 있죠. <br> <br>더욱이 김정은은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트럼프에게 '단단히 속았다'고 생각하고 있거든요. <br> <br>이 때문에 트럼프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여러 차례 김정은과 친분을 과시하자 북한은 '트럼프가 북미 관계에 미련을 부풀리고 있다'며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.<br> <br>Q4. 이렇게 상황이 달라졌다면 북미 정상은 또 못 만나나요? <br><br>그건 아니라고 봅니다. <br><br>왜냐하면 김정은에게 가장 중요한건 체제 안전 보장인데, 이건 러시아가 아니라 미국이 해줘야 한다는 걸 김정은도 잘 알거든요. <br> <br>이 때문에 북미 정상이 조금 늦게 만날 수는 있어도, 아예 안 만나지는 않을 걸로 보는게 외교가의 시각입니다. <br> <br>또 이번에 김정은이 트럼프 친서를 안 받았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오늘 "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"고 했는데, 이게 사실일 경우 북미 간 진척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Q5. 남북 대화 움직임은 어떻게 봐야하나요? <br><br>2018년, 2019년 당시 한국이 북미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음에도 '한국 패싱' 논란이 있었는데, 지금은 트럼프와 김정은이 더더욱 한국의 역할을 기대하지 않고 직거래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거든요. <br> <br>특히 북한은 지난해부터 '적대적 두 국가론'을 펼치며 남북 관계를 지우고 있습니다. <br> <br>우리 정부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는데요. <br><br>여권 핵심 관계자는 채널A에 "남북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 현재 가장 큰 과제"라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대북 전단 살포 중지,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같은 조치를 비롯해서 과거에 했던 남북 철도 공동조사나, 식품 및 의약품 제공과 같은 인도적 지원 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> <br>Q6. 남북,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언제쯤일까요? <br><br>회담 시점을 놓고 한국, 미국이 경쟁을 벌이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. <br> <br>일단 오는 11월쯤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기준점이 될 수 있습니다. <br> <br>트럼프가 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할 가능성이 거론되는데, 이를 계기로 남북미 정상 간의 만남이 성사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> <br>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11월까지 남북, 북미 간에 모종의 진전이 이뤄진다는 걸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 외교안보국제부 김유진 차장이었습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김유진 기자 rosa@ichannela.com